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한국 최고의 프로 리그로,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e스포츠 리그입니다. 2025년 현재, 시즌이 절반을 넘어가면서 각 팀의 실력 차이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승패 외에도 상위팀과 하위팀은 다양한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경기 운영 방식, 선수 개개인의 실력, 그리고 전략적인 챔피언 선택(밴픽) 등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상위팀의 운영 방식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선 단순히 '싸움을 잘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흐름을 얼마나 잘 조율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를 '운영'이라고 부르죠. 상위권 팀들, 예를 들면 T1, 젠지, 한화생명은 이 운영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이 팀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통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경기를 이끌어갑니다. 예를 들어 용(드래곤)이나 바론 같은 주요 오브젝트는 게임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위팀은 언제 이 오브젝트를 노려야 하는지, 어떻게 안전하게 챙길 수 있는지를 계산해 움직입니다. 또한, 상대 팀이 오브젝트를 시도할 타이밍도 예측하여 미리 방해하거나, 더 유리한 싸움을 유도하는 식의 '심리전'도 펼칩니다. 반면, 하위권 팀들은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즉흥적인 판단이나 팀원 간 의사소통 부족으로 불리한 상황에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인전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중반 이후 한타에서 방향을 잃거나, 잘못된 판단으로 이득을 뺏기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리고 상위팀은 새로운 메타나 전략을 빠르게 흡수하고 실전에서 활용할 줄 압니다. 예를 들어 최근 패치에서 정글 챔피언 '카직스'가 강세를 보이자, 젠지와 T1은 바로 해당 챔피언을 훈련하고 경기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하위팀은 기존 챔피언에만 의존하거나, 새 메타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려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2) 상위권 선수들의 플레이
상위팀과 하위팀의 차이는 개개인의 실력 차이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미드라이너와 정글러는 경기의 중심이 되는 역할을 맡는데요, 상위팀의 이 포지션 선수들은 전략적인 시야와 팀 전체를 이끄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예를 들어 T1의 페이커는 단순히 라인전에서 이기는 것을 넘어서, 언제 어디에 로밍(다른 라인에 지원) 가야 할지, 어떻게 상대 정글러의 동선을 방해할지 등 전체 전장을 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이러한 움직임 하나하나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위기 상황에서도 팀을 구해내는 장면을 자주 보여줍니다. 또한 상위팀 선수들은 위기 상황에서 멘탈이 쉽게 흔들리지 않아요. 불리한 상황에서도 팀원들과 함께 '다음 오브젝트를 어떻게 챙길지', '전투를 피하고 성장할지' 등을 빠르게 판단하고 침착하게 대처합니다. 반대로 하위권 팀의 선수들은 불리해지면 서두르거나 무리해서 싸우는 경우가 많고, 이런 실수는 금방 패배로 이어지곤 합니다. 그리고 팀워크에서도 큰 차이가 나요. 상위팀은 서로의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경기 내내 원활한 소통을 통해 최적의 움직임을 합니다. 반면 하위권 팀은 팀원 간 의견 충돌이나 커뮤니케이션 미흡으로 인해 잘 짜인 전략이 무너지는 경우가 잦습니다.
3) 밴픽 전략
LCK 경기를 보면, 경기 시작 전에 진행되는 '밴픽'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밴픽 단계는 말 그대로 어떤 챔피언을 금지시키고(ban), 어떤 챔피언을 선택할지(pick) 정하는 시간입니다. 상위팀은 이 밴픽에서부터 이미 승기를 잡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 미드라이너가 아리라는 챔피언을 잘 다룬다면, 상위팀은 그 챔피언을 밴하거나, 아리에게 강한 챔피언을 먼저 픽합니다. 또는 '상대팀이 다음 픽에서 어떤 조합을 만들지'까지 고려해서 픽 순서를 조절하죠. 즉, 한 수, 두 수 앞을 내다보는 전략적인 사고가 기본입니다. 반면 하위권 팀은 특정 챔피언을 지나치게 고집하거나, 상대 전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팀은 매번 똑같은 밴픽 전략을 사용해 상대에게 '읽히는' 경우도 있어요. 그만큼 준비가 부족하거나, 전략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셈이죠. 최근에는 팀별로 자주 사용하는 '조합 스타일'도 다양화되고 있는데요, 상위팀은 탱커 조합, 돌진 조합, 포킹 조합 등 다양한 스타일을 준비해 상대에 따라 전략을 바꿉니다. 반면 하위팀은 특정 조합에만 의존하거나, 급하게 만들어진 조합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보니 한타(5:5 싸움)에서 무너지는 일이 많습니다.